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여기엔 아무것도 없어요.

언젠가 또 만나요.
by starla | 2009/08/18 03:04 | 트랙백 | 덧글(0)
블로그 주소를 바꿉니다
부질없는 짓인 줄 잘 알면서도 다른 블로그로 옮길까 합니다.

염치 없지만,
맨날 징징대다가 가끔 책 이야기나 갈기는 제 이야기를 들어주셨던 분들이
새 블로그에도 놀러와주시면 좋겠습니다.
아니, 꼭 그래주셨으면 좋겠습니다.

댓글을 남겨주시는 분께는 제가 그분의 블로그에 가서 댓글로 새 주소를 알려드릴께요.
이글루를 쓰지 않으시거나 하면 메일주소를 남겨주시면 메일을 보내 알려드릴께요.
혹 제게 연락하고 싶으시면, starlakim@gmail.com 입니다.

그곳에서도 달라질 것은 하나도 없겠지만,
전 이게 제게 필요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.
그동안 고마웠습니다.
by starla | 2008/12/10 10:50 | la dolce vita | 트랙백 | 덧글(126)
08/12/07
잠을 이루지 못할 것이라고 자못 비장하게 적었던 주제에 나는 어젯밤에 잘 잤다. 노트북을 덮은 뒤에, 나는 최악의 경우를 생각하기 시작했고, 언제나 나한테 괜찮을 거라고 말해주는 친구에게 문자로 위로를 강제 징발했다. 그녀는 늘 영문도 모르고 위로를 남발하는 난처한 처지다... 어제는 정말 많이 울었다. 밖은 춥고 안은 더운데 얼굴은 화끈거리고 눈은 퉁퉁 붓고 머리가 어찔했다. 편의점에서 아이스크림을 사 먹었다. 아이스크림은 반년만에 먹는 것이다. 그리고 잘 잤다.

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옷을 갈아입고, 역시 최악의 경우를 골똘하게 생각하며 운동을 했다. 돌아와서 블라인드를 열었더니, 아!

눈이 흩날린다. 지붕들이 하얗다. 하늘이 하얗다. 이런 말은 겸연쩍지만... 하느님이 나에게 말을 거는 것 같다. 어제 네 이야기 들었노라고, 네 어리석음을 잘 알았으니 너도 기운 내라고...

나는 앞으로도 내가 얼마나 어리석을지 잘 알고 있다. 무척 힘들 것이다. 이런 정신분열적인 일기를 수십 번 더 썼다 지웠다 할 것이다. 그러나 씀으로써 치유된다는 게 조금이라도 사실이라면 희망이 있다. 희망, 마약과 같지만 아무래도 그 없이는 살 수 없는 것이다. 아무것도 바라지 않겠다는 것이 불가능한 희망이다. 나는 힘을 내서 오늘을 살아야 한다. 내일은 또 내일대로 울고 웃고 좌절하고 희망하고 그렇게 또 하루만 살면 되지 않겠는가. 어떻게든...
by starla | 2008/12/07 11:11 | la dolce vita | 트랙백 | 덧글(6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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